[태그:] 리게티
-
「죄르지 리게티, 21세기 현대음악의 멘토」
간명함의 매력과 유머의 힘 리게티 음악의 매력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 그게 무슨 매력이냐 반문한다면? 간명함의 ‘내공’이 주는 파워라 하자. 여든을 바라보며 쓴 성악 앙상블곡 <피리, 북, 깽깽이로>(2000)만이 아니라, 예순 즈음에 작곡된 <호른 트리오>(1982), 심지어 20대에 쓴 피아노곡 <무지카 리체르카타>(1951-53)나 30대에 나온 <현악사중주곡 2번> (1968)에서도 그의 음악이 지닌 압축적이고 명료한 표현은 난해하고 추상적인 ‘현대음악’의…
-
리게티, 횡단의 음악
리게티, 횡단의 음악 이희경 저 | 예솔(예솔기획) | 2004년 10월 24일2005 대한민국학술원 지정 우수학술도서 목차 서문 제1부 음악과 삶 사이 1. 리게티를 이해하는 네 가지 시선영원한 타자, 사이 존재-삶의 조건 / 끊임없이 횡단하고 접속하는 유목민-사유방식 / 암시, 모호, 역설, 유머-예술적 감각 / 얼어붙은 시간, 무질서의 질서-음악적 내용과 표현 / 후주: 세 개의 에피소드 2. 삶의…
-
「죄르지 리게티의 현악 작품들」
‘영원한 이방인이자 세계시민’. 필자는 죄르지 리게티의 삶과 작품세계를 그렇게 요약하고 싶다. 1923년 당시 루마니아 땅이었던 지벤뷔르겐(오늘날 트랜실베니아)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유태계 헝가리인의 아들로 태어나, 나치즘과 2차대전 그리고 공산혁명이라는 발칸의 격동적인 역사를 겪고,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망명한 후, 오스트리아 국적으로 오랫동안 독일에서 살고 있는 리게티의 인생경로. 그것은 애초부터 타자 혹은 소수자의 삶이 아니었을까. 누군가도 지적했듯이 이방인으로서의 존재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