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한국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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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주, 한국 현대음악사의 소중한 한 조각 (정윤주100주년기념선집 6권 실내악곡 발간을 기념하며)
작곡가 정윤주 선생은 현대 한국음악사에서 그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는 고유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다. 토목기사로 살며 음악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갔고, 제도권 교육 대신 스스로 스승을 찾아다니며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했다. 해방 이후 음악교육 및 영화음악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작곡 경험을 축적했고, 대학에 자리 잡지 않고 전업 작곡가로 활동하며 생의 마지막까지 작품을 발표한 흔치 않은 존재다. 지난 2018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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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라 ‘모노’ 작품 소개」
작곡가 김희라의 2015년 신작 <모노Mono>는 보이스 퍼포머, 타악기와 라이브 일렉트로닉을 위한 1인극이다.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기대Erwartung>(1909)나 프란시스 풀랑크의 <인간의 목소리La La voix humaine>(1958)처럼 여성 성악가가 극의 전체를 끌고 가는 ‘모노드라마’의 형태를 띠지만, 20세기 초·중반에 나온 관현악 반주의 <기대>나 <인간의 목소리>와 달리 ‘성악가’가 아닌 ‘보이스 퍼포머’가 녹음된 소리, 실시간 제어 전자음향, 타악기를 배경으로 만들어내는 21세기형 새로운 형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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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의, 젊은이들에 위한, 젊은이들을 위한 창작음악축제」 “2015 에센츠음악축제”
2015년 벽두, 나흘에 걸쳐 진행되는 ‘에센츠 음악축제 2015’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차세대예술인력육성사업(AYAF: ARKO Young Art Frontier)’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이 사업의 공연예술창작자 부문으로 선정된 서지훈은 자신의 작품발표회를 여는 대신, 이 지원을 젊은 작곡가들의 축제로 변모시켰다. 작품 공모를 거쳐 선정된 일곱 명의 작곡가들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기획한 것이다. 한국 예술계에서 창작음악은 오랫동안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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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미래의 악보를 그리다
진은숙, 미래의 악보를 그리다 – ‘아르스 노바’ 진은숙, 현대음악을 ‘음악’으로 만들다 슈테판 드레스 엮음 / 이희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12년 10월 22일 목차 한국어판 서문 · 이희경 독일어판 서문 · 슈테판 드레스 프롤로그 · 켄트 나가노, 조지 벤저민, 정명훈 헌사 1부 삶이 음악으로, 음악이 삶으로 음악에 매료되어 호기심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슈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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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와의 대담 – 강준일 편」
* 이 대담은 2005년 1월 7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열렸던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주최 민족음악포럼 4 작가와의 대화 “강준일의 음악과 삶”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희경(이하 이): 안녕하세요. 오늘 사회 겸 대담을 맡은 이희경이라고 합니다. 앉아서 해도 뒤에 소리 들리세요? 제가 몇 가지 질문을 준비해 오기는 했지만 편하게 얘기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로 청중들이 자유롭게 질문도 하고 그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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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강석희와의 대화
작곡가 강석희와의 대화 이희경 저 | 예솔 | 2004년 12월 27일2004 문예진흥기금 지원도서 목차 서문에 대신하여 1장 프롤로그2장 어린시절, 학창시절, 졸업 후 활동3장 1950-60년대 한국의 현대음악4장 윤이상과의 만남5장 독일 유학, 새로운 세계 속으로6장 한국 현대음악의 현장 ‘판 음악제’7장 작곡가, 조직가, 교육가로서의 삶8장 다양한 작품의 모습들9장 감성이 배제된 이성의 음악10장 한국 작곡의 미래 연보작품목록작곡가의 작품해설참고문헌찾아보기 서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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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 조국이 등진 음악가」
정명훈과 윤이상,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이 두 음악가는 모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작곡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또 이 두 사람은 정치 때문에 자신의 예술 세계를 제한받는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너무나도 상이하며 대조적이다. 이는 비단 일반인들의 광범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의 ‘지휘자’와 일반인들에게…